삼성전자는 7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있는 7세대 LCD 생산라인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82인치 LCD 패널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82인치 LCD는 7세대 유리기판(1870×2200mm)에서 2장을 생산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최대 LCD는 삼성전자의 57인치였고 LG필립스LCD는 55인치까지 개발한 상태다.
김상수(金相洙) 삼성전자 LCD총괄 전무는 “이번에 개발한 82인치 LCD는 독자 개발한 광(廣)시야각 기술을 적용해 옆에서 보면 화면이 휘어지는 단점을 없앴다”며 “천연색깔을 화면에서 구현하는 비율도 92%로 기존제품(72%)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또 “2001년 8월 40인치, 2002년 10월 46인치, 2003년 12월 57인치 LCD패널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82인치 제품을 개발해 LCD 분야의 시장지배력과 함께 기술력도 최고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10일부터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 2005’ 정보통신 전시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LCD가 초대형 TV시장에 진입하면서 대형TV의 강자인 PDP와의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PDP는 삼성SDI가 작년 12월 개발한 102인치가 가장 크다.
현재 LCD는 주력제품이 30인치대에서 40인치대로, PDP는 40인치대에서 50인치대로 넘어가는 추세다.
LCD와 PDP가 10인치 정도의 격차가 있는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LCD TV와 PDP TV를 동시에 생산하고 있어 어느 한 제품에 치중하면 다른 제품이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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