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고소득층의 주거비 비중은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구를 소득기준으로 10개 분위로 나눴을 때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의 작년도 소득 대비 주거비(월세, 주택수리비 등)는 7.9%로 전년의 7.6%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졌다. 1991년의 9.2%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이는 작년에 1분위의 월평균 소득액이 79만907원으로 전년의 78만2138원보다 1.1%가 늘어나는 데 머물렀으나 월평균 주거비는 5만9982원에서 6만2482원으로 4.2%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1분위의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은 91년에 9.2%로 정점을 찍은 이후 1997년에는 5.8%까지 낮아졌으나 이후 △1998년 7.1% △2000년 5.9% △2002년 6.5% △2003년 7.6% 등으로 높아져 작년에는 8%에 육박했다.
2분위의 작년도 월평균 주거비는 6만3315원으로 소득액 144만5211원의 4.4%에 이르러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이 99년 4.5%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2분위의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은 △2000년 4.3% △2001년 4.1% △2002년 3.7% 등으로 떨어지다 2003년 4.2%로 상승한 데 이어 작년에는 전년보다 0.2%포인트 더 높아졌다.
반면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10분위의 작년도 월평균 소득액은 735만7838원이었으나 주거비는 9만2254원에 머물러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이 1.3%에 그쳤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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