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10%계층 작년 주거비 부담 13년만에 최고

  • 입력 2005년 3월 7일 18시 03분


작년에 저소득층의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이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반면 고소득층의 주거비 비중은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구를 소득기준으로 10개 분위로 나눴을 때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의 작년도 소득 대비 주거비(월세, 주택수리비 등)는 7.9%로 전년의 7.6%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졌다. 1991년의 9.2%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이는 작년에 1분위의 월평균 소득액이 79만907원으로 전년의 78만2138원보다 1.1%가 늘어나는 데 머물렀으나 월평균 주거비는 5만9982원에서 6만2482원으로 4.2%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1분위의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은 91년에 9.2%로 정점을 찍은 이후 1997년에는 5.8%까지 낮아졌으나 이후 △1998년 7.1% △2000년 5.9% △2002년 6.5% △2003년 7.6% 등으로 높아져 작년에는 8%에 육박했다.

2분위의 작년도 월평균 주거비는 6만3315원으로 소득액 144만5211원의 4.4%에 이르러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이 99년 4.5%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2분위의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은 △2000년 4.3% △2001년 4.1% △2002년 3.7% 등으로 떨어지다 2003년 4.2%로 상승한 데 이어 작년에는 전년보다 0.2%포인트 더 높아졌다.

반면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10분위의 작년도 월평균 소득액은 735만7838원이었으나 주거비는 9만2254원에 머물러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이 1.3%에 그쳤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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