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주방의 라디오는 보통 싱크대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음질이나 디자인보다는 그저 소리가 나는 데 만족하는 제품들이다. 국내외 오디오 업체도 최근에는 라디오로만 쓰이는 제품은 별로 안 내놓고 있다.
이탈리아 업체인 티볼리 오디오에서 내놓은 ‘모델원’은 그래서 돋보인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의 어쿠스틱 스피커인 ‘AR-1’ 모델을 개발한 거장 헨리 크로스 씨의 ‘작품’이다.
원목으로 된 케이스가 세련된 느낌을 준다. 꼭 필요한 기능만 포함됐다. 매우 단순한 구조다. 하지만 성능은 탁월하다. 휴대전화 안테나와 같은 재질의 합금으로 안테나를 만들어 지하 1층에서도 별도의 외부 안테나가 없이 신호가 잘 잡힌다. 어느 소형 라디오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소리를 들려준다. 가격은 2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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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TV=LG전자가 선보인 15인치 무선 LCD TV는 영상신호를 별도의 무선송신장치를 통해 받는다. 무선송신장치에 DVD플레이어나 VCR 등을 연결하면 된다. 신호 송수신 반경이 35m라 웬만한 가정에선 TV를 어느 곳으로 옮기더라도 무선으로 시청할 수 있다. 내장형 배터리가 있어서 전원 플러그를 뽑은 뒤 한동안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150만 원 정도.
세비텍, 이트로닉스, 디콘전자 등 국내 중소기업에서 내놓은 17인치 LCD TV도 가정에서 여기저기 쉽게 옮겨서 사용할 수 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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