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나 ‘폰카’로 촬영한 사진은 주로 PC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놓거나 인터넷 미니홈피에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이나 인터넷 서버 장애가 생길 경우 소중한 사진들이 모두 날아가 버릴 수 있다.
어느 날 문득 이런 걱정이 생긴다면 포토 프린터를 써 보는 건 어떨까. 이 ‘도우미’는 사진을 인화해서 앨범이나 지갑에 보관할 수 있게 해 준다. 사진을 액자에 끼워 장식용으로 쓰는 데도 유용하다.
요즘은 손바닥 크기만큼 작아 들고 다니면서 촬영 후 곧바로 뽑을 수 있는 제품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가볍고 귀엽고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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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무게가 950g인 초경량 포토 프린터 DPP-FP30을 내놨다. 이 제품은 슈퍼코팅2 기능이 있어 수분이나 지문으로부터 사진을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깜찍 사이즈’의 제품들은 특히 PC에 연결하지 않고 바로 인화가 가능하다는 편리함도 갖췄다. 프린터에 스마트카드나 USB케이블을 꽂기만 하면 출력을 시작할 수 있다. 여기에는 ‘픽트브리지(PictBridge)’라는 다이렉트 프린팅 표준화 기술이 적용된다.
HP의 ‘포토스마트 375’는 무게가 1.3kg으로 가격은 20만 원 선. 8가지 타입의 메모리카드를 지원하는 카드 슬롯과 픽트브리지로 언제 어디서나 편집과 출력이 가능하다. 또 한 페이지에 여러 장의 사진을 표시할 수 있는 레이아웃 기능, 동영상 출력 기능도 갖췄다.
후지필름은 이달 초소형 포토프린터 MP-100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무선 적외선데이터송수신(IrDA)이 있어 일부 휴대전화 모델의 경우 프린터에 연결하지 않고도 바로 ‘폰카 사진’ 출력이 가능하다.
본체 무게는 205g으로 바지 뒷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다. 86×54mm 사이즈의 후지 인스탁스 필름을 쓴다.
○사진을 크게 뽑고 싶다면
엡손코리아의 포토프린터 R310은 4×6인치 사이즈의 여백 없는 사진을 2분 안에 인쇄한다. A4 크기의 경우 인쇄 속도는 분당 15장. 6색 분리형 잉크 카트리지를 탑재해 잉크 교체도 경제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코닥의 이지셰어 프린터 독은 4×6인치 사이즈 용지에 이미지를 2, 4, 9등분한 분할 출력이 가능하다. 코닥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카메라 본체를 제품 위에 올려놓고 버튼만 누르면 사진이 출력된다.
삼성전자는 잉크젯 복합기에 사진출력 기능을 강화한 ‘SCX-1420’을 판매한다. PC 없이 디지털카메라 등과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가격은 15만9000원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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