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들 경영전면 나서…정의선씨등 대표이사에

  • 입력 2005년 3월 11일 18시 14분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기업의 대주주 및 가족이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거나 승진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11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김익환(金翼桓) 사장과 정의선(鄭義宣)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 사장은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외아들로 최근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내 위상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INI스틸은 주총에서 정 회장을 상임이사로 새로 선임하고 임기 만료된 김무일(金武一) 부회장을 재선임했다.

현대하이스코도 주총에서 김원갑(金元甲) 부회장 외에 신성재(愼晟宰) 사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정 회장의 셋째사위인 신 사장은 지난달 말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대표도 맡게 돼 현대·기아차그룹 철강계열사에 대한 정 회장 일가의 친정(親政) 경영체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또 LS그룹(옛 LG전선그룹) 계열사인 E1(옛 LG칼텍스가스)은 이날 LG 창업고문인 구평회(具平會) E1명예회장의 2남인 구자용(具滋溶)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밖에 동국제강은 장세주(張世宙)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張世郁)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장 전무는 16일 동국제강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의 상임이사로도 선임될 예정이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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