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11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의 자리를 지켰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재산이 10억 달러(약 1조 원)가 넘는 세계 부호 691명의 명단을 11일 발표했다.
‘부동의 1위’ 게이츠 회장의 재산은 465억 달러. 작년보다 1억 달러 줄어들었지만 최고의 자리를 유지했다.
세계 2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440억 달러)이 차지했으며, 3위는 인도의 철강재벌 라크슈미 미탈 씨(250억 달러), 4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엘루 씨(238억 달러), 5위는 알 왈리드 빈 탈랄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237억 달러)가 차지했다.
올해 가장 약진한 사람은 지난해 59위에서 올해 3위로 수직상승한 미탈 씨. 지난해 62억 달러에서 올해 250억 달러로 4배나 증가했다. 또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 씨와 래리 페이지 씨도 작년 552위에서 올해 55위(72억 달러)로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최근 수감생활에서 풀려난 ‘살림의 여왕’ 마샤 스튜어트 씨(620위)가 새로 포브스 부호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 반면 현재 수감 중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러시아 유코스 회장은 지난해 16위에서 올해 292위(22억 달러)로 순위가 급락했다.
이번 명단에 포함된 한국인은 3명. 이건희(李健熙·63) 삼성그룹 회장 일가가 122위(43억 달러)를 차지했으며 신격호(辛格浩·83) 롯데그룹 회장 일가가 387위(17억 달러), 정몽구(鄭夢九·67)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437위(15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해외의 한국계를 포함하면 6명으로 늘어난다. 손정의(孫正義·48) 일본 소프트방크 회장이 122위(43억 달러), 일본 빠찡꼬 업계의 대부인 한창우(韓昌祐·74) 마루한 회장이 584위(11억 달러), 김주진(金柱津·69) 암코테크놀로지 회장은 620위(10억 달러)에 올랐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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