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그가 올해 1월 이 회사 대표를 맡은 이후 가장 중요한 일정이었다. 새로 선보인 제품은 양산되는 위스키 가운데 최고년(最古年)산.
그가 자신감을 갖는 건 한국인의 위스키 소비 성향을 잘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쿠튜어 대표는 “한국은 고급 위스키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거대 시장”이라면서 “전체 위스키 소비 5위, 고급 위스키 소비 1위 국가”라고 말했다.
로열살루트 38년산 700mL 한 병의 소비자가격은 170만 원. 한국에서는 주로 바(bar)나 호텔에 공급할 예정이다.
쿠튜어 사장은 “위스키를 제대로 즐기려면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다”면서 “한국 위스키 애호가들은 이런 점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미엄 위스키는 먼저 향을 맡아보고, 혀끝으로 살짝 맛을 본 뒤, 제대로 한 모금 마셔보라”고 권했다.
한국 생활이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국인들이 생각보다 서구화돼 있고 친절하다”면서 “직업 정신도 투철해 같이 일하기 편하고, 한국 생활이 즐겁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흔한 인사치레로도 들리지만, 자사(自社)의 위스키를 대량 소비해 주는 한국이 고맙기도 한 것 같았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재정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뒤 아시아 시장에서 새 브랜드를 출시하는 일을 주로 맡아 왔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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