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방어용 통안증권 발행 잔액 160조 육박

  • 입력 2005년 3월 13일 17시 26분


외환당국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1000원 선을 지키기 위해 미국 달러화를 대거 사들인 영향으로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발행 잔액이 크게 증가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일 현재 통안증권 발행 잔액은 159조8000억 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17조 원 늘었다. 이 가운데 상당부분은 외환당국이 달러화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풀려나간 원화를 흡수하기 위해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

통안증권 발행 잔액은 원-달러 환율이 본격적으로 하락(원화가치 상승)하기 시작한 작년 10월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말 124조7000억 원에 그쳤던 발행 잔액은 12월 말 142조8000억 원으로 3개월 만에 18조1000억 원 늘었다.

올해 들어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투자대상 통화를 다변화하겠다’는 한은 보고서가 외환시장을 뒤흔든 직후인 지난달 25일 발행 잔액이 153조2000억 원으로 늘었고 이달 11일 160조 원에 육박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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