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 이영탁(李永鐸) 이사장은 13일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려는 신생 기업 가운데 사업성과 기술력을 갖췄지만 실질적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아 심사요건을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앞으로는 심사기준에 기술력 등을 많이 반영해 재무조건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이들 기업의 등록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실기업이나 회계분식, 주가조작, 횡령 등에 연루된 기업들은 조기에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며 “기업회생 가능성이나 투자자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퇴출심사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기업을 국내 시장에 상장시키기 위해 해당 국가에서 상장되지 않은 기업이라도 국내 상장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고치고 외국어 공시제도 등을 손질할 계획”이라며 “특히 중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상장 유치작업을 활발하게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르면 4월부터 회원사(증권사)에서 받는 수수료를 내리는 등 ‘신경영 3개년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현재 시장효율화위원회에서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한 뒤 “위원회의 작업이 진행 중이라도 이르면 4월경 먼저 수수료를 일정 수준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증권선물거래소는 회원사에서 하루 거래대금의 1만분의 0.6을 수수료로 받고 있다. 이 수수료가 줄면 증권사가 일반 투자자에게 받는 중개수수료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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