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신모델 들여다보기

  • 입력 2005년 3월 14일 17시 30분


《독일 자동차 브랜드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잇따라 새 모델을 선보였다. BMW 그룹 코리아가 지난주 뉴 3시리즈를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도 14일 E 클래스 모델의 신형 E350을 시장에 내놨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E350=1947년에 처음 나와 ‘진화’를 거듭해 온 메르세데스 벤츠의 E 클래스는 미국에서 매년 5만 대 이상 팔리는 인기 모델이다. 14일 한국에 첫선을 보인 E350은 중형 세단이지만 대형 세단급인 배기량 3500cc 엔진을 달았다. 가속력이 좋아 출발해서 6.9초면 속도가 시속 100km까지 올라간다.

E350은 또 ‘자동 7단 변속기(7G-TRONIC)’를 채택한 것이 특징. 이 변속기는 연료를 절감할 뿐 아니라 변속 과정에서 차량의 진동과 소음을 줄여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자 유압식 브레이크 컨트롤 시스템과 길도우미(내비게이션)도 기본으로 달려 있다. 가격은 9780만 원(부가가치세 포함).

▽BMW의 뉴 3시리즈=1975년 생산되기 시작한 3시리즈의 제5세대 모델이다. BMW 모델 중에서는 소형에 속하지만 전 세대의 같은 시리즈 모델에 비해 크기가 커졌다. 전체 길이는 49mm 늘었고 폭과 높이도 각각 78mm와 10mm 늘어났다. 320i에는 4기통 엔진을, 325i와 330i에는 직렬 6기통 엔진을 사용했다. 배기량은 2000∼3000cc.

이전까지 5시리즈 이상 중대형 모델에 쓰이던 ‘런 플랫 타이어’를 채택한 점도 눈에 띈다. 펑크가 나도 시속 80km로 150km 정도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325i 이상 모델에는 차량에 휴대전화와 핸즈프리 세트가 기본으로 제공돼 핸들 위에 있는 버튼을 조작하는 것만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가격은 320i가 4390만 원, 325i가 5940만 원, 330i가 7320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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