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건설인력 ‘사오정’ 없다…고급기술직 정년 연장

  • 입력 2005년 3월 15일 17시 39분


사회 전반에 ‘사오정(45세 정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건설업체들이 고급 기술을 갖춘 전문 인력의 정년을 연장해주는 제도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LG건설은 최근 정년을 맞은 기술 인력 가운데 ‘기술명장’을 선정해 정년을 3년 연장해주는 ‘기술명장제’를 도입했다. ‘기술명장’은 현장 기술자 가운데 전문성, 기술력, 리더십 등을 평가해 선발되며 정식 직원과 똑같이 각종 사내 복리후생 혜택을 받는다.

SK건설은 부장급 인력 가운데 특정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직원을 선정해 정년에 관계없이 근무하도록 하는 ‘전문위원 제도’를 지난해 도입했다. 현재 7명이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삼성건설도 작년부터 ‘기술 전문가 자격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9개 전문 분야별로 뽑힌 우수 기술자를 ‘마스터’와 ‘엑스퍼트’로 임명하고 정년 이후에도 일할 수 있도록 한 것. 전문가로 뽑힌 직원들은 대형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맡고 국내외 연수, 자격수당 등의 혜택을 받는다. 지난해에 마스터 2명, 엑스퍼트 22명이 인증을 받았다.

LG건설 임충희 인사총무담당 상무는 “고령화 시대에 인적 자원 재활용과 이공계 기피 현상으로 인한 기술인력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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