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 본사는 16일 “노조와의 문제 등 여러 이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인수와 관련한 논의를 종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트라이프 측은 30% 감원과 영업직원의 계약직 전환을 요구한 반면 SK생명 노조는 100% 고용승계와 영업직원의 정규직 신분 보장을 주장해 인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라이프는 지난해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SK그룹 및 채권단과 협상을 벌여왔다. 올해 1월에는 본 계약을 위한 최종 법률 검토 작업까지 벌였다.
2순위 협상대상자를 따로 지정해 두지 않았기 때문에 SK생명 매각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업계는 최종 입찰에 참여했던 HSBC를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치고 있다.
SK그룹은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사태 이후 SK생명 등 일부 계열사를 매각하기로 채권단과 약정했다. 매각 대상인 SK생명 지분은 SK네트웍스와 SKC 등 SK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97.37%다.
김승진 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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