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분야는 미국의 애플이 확고하게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의 레인콤, 싱가포르의 크리에이티브 등이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3위 그룹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3년 동안 대대적인 투자와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기존 선발업체와의 일대 격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반기(1∼6월)에 내놓을 신제품 6개를 공개하는 동시에 2007년 세계 톱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안태호(安泰鎬) 삼성전자 오디오 사업부문 전무는 “세계 시장에서는 20∼25%, 국내에서는 45∼55%의 점유율로 1위가 가능하다”며 “올해 3500만∼4500만 대로 추산되는 세계 시장에서 500만 대 이상을 팔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동영상압축(MPEG) 기술과 플래시메모리 등 반도체 기술, 휴대전화의 디자인 능력을 MP3플레이어로 집약시켜 MP3플레이어를 핵심 사업부문으로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이날 내놓은 신제품은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게임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컨버전스(기기의 융합)형으로 저장용량도 20∼30GB로 매우 크다. 한편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은 MP3플레이어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해 기존 강자인 애플, 레인콤과 삼성 소니 등 후발주자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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