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5일 현재 외환보유액이 2068억1500만 달러로 지난달 말(2021억6200만 달러)에 비해 46억5300만 달러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보름 기준 증가액으로는 지난해 11월 1∼15일 76억9000만 달러, 같은 달 16∼30일 65억2000만 달러, 작년 2월 1∼15일 51억4000만 달러에 이어 사상 4번째로 많은 것이다.
한은은 “외환시장 안정화 과정에서 외화자산이 증가한 데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유로화 등 기타 통화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고 보유외환 운용수익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안정화 과정’이란 원-달러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당국이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사들인 것을 말한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980원대로 급락했던 10일 당국이 시장에서 40억 달러가량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일본(2월 말 현재 8406억 달러) 중국(작년 말 6099억 달러) 대만(2월 말 2466억 달러)에 이어 세계 4위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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