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보름새 47억달러 증가

  • 입력 2005년 3월 17일 18시 44분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 속도를 늦추기 위해 시장에 적극 개입한 영향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이달 들어 15일까지 47억 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15일 현재 외환보유액이 2068억1500만 달러로 지난달 말(2021억6200만 달러)에 비해 46억5300만 달러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보름 기준 증가액으로는 지난해 11월 1∼15일 76억9000만 달러, 같은 달 16∼30일 65억2000만 달러, 작년 2월 1∼15일 51억4000만 달러에 이어 사상 4번째로 많은 것이다.

한은은 “외환시장 안정화 과정에서 외화자산이 증가한 데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유로화 등 기타 통화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고 보유외환 운용수익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안정화 과정’이란 원-달러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당국이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사들인 것을 말한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980원대로 급락했던 10일 당국이 시장에서 40억 달러가량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일본(2월 말 현재 8406억 달러) 중국(작년 말 6099억 달러) 대만(2월 말 2466억 달러)에 이어 세계 4위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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