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은 일감이 넘치는데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달러당 원화 환율 하락)로 환차손이 크게 늘어나 채산성은 급격히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7일 주요 업종별 협회의 의견을 종합해 만든 ‘주요 업종 1분기 실적과 2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전자와 기계 업종은 내수 회복과 중국 등 신흥공업국으로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에 이어 여전히 호황을 누릴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설업은 공공부문 건설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미약하게나마 호조세로 반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반도체 경기는 공급과잉 우려로 인해 그동안의 상승세를 멈추고 다소 침체국면에 접어들고, 섬유업의 경우 중국산 저가제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침체국면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조선업은 최근 일본 경쟁업체와의 경쟁에서 고부가가치 선박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호재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원화 강세로 환차손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당분간 채산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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