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빗2005 이색 상품들]PC가 책상처럼 생겼네!

  • 입력 2005년 3월 17일 19시 01분


《16일 독일 하노버에서 막을 내린 ‘세빗 2005’ 전시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6000개 이상의 회사가 참가했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휴대전화. 하지만 휴대전화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이색 상품이 쏟아졌다. 틈새시장을 노린 아이디어 상품들이다.》

▽나무 TV=스웨덴의 스웨덱스(www.swedx.com)는 나무로 케이스를 만든 액정화면(LCD) TV를 내놓았다. 첨단 제품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부여했다. 고급스러우면서 따뜻한 느낌을 준다. 화질이 뛰어나고 ‘화면 속 화면(PIP)’ 같은 첨단 기능이 들어 있다. 26, 32인치 등 두 가지 모델이 있다.

▽책상형 PC=PC는 이제 필수품이 됐다. 하지만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게 단점. 모니터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책상 밑이나 위에 놓인 PC를 치울 수는 없을까. 파워데스크는 PC가 처음부터 안에 내장된 책상을 내놓았다. 책상처럼 생긴 PC인 셈. 고객이 원하는 대로 DVD 드라이브나 USB 포트 등이 포함된다.

▽지문 인식 저장장치=PC와 인터넷 사용이 늘면서 보안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트렉2000이 내놓은 USB 저장장치엔 지문을 인식하는 센서가 달려 있다. 사용자가 손끝을 대 신원 확인을 거쳐야 저장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저장 용량은 128MB에서 2GB까지.

▽자동 영화제작 소프트웨어=싱가포르 무비 테크놀로지(www.muvee.com)가 선보인 ‘무비 오토 프로듀서’는 캠코더로 찍은 영상이나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쉽게 편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영상이나 이미지 파일을 선택한 후 배경 음악과 영화 스타일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스타일은 총 24가지인데 예를 들어 ‘클래식’을 선택하면 오래된 흑백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화면을 바꿔준다. 만들어진 영화를 DVD나 CD로 구울 수도 있다.

▽개인용 3차원 디스플레이=미국 이매진이 내놓은 ‘Z800’을 쓰면 3차원 영상이 펼쳐진다. 이 제품에 쓰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1인치도 채 안 될 정도로 작지만 105인치 대형 화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한다. 게임을 할 때 실제 화면 속으로 자신이 들어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일어날 정도. 머리에 써야하기 때문에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 것은 기본.

▽다이렉트 디스크 라벨링=영화나 사진을 DVD나 CD에 저장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DVD나 CD에 제목을 표시하려면 표면에 사인펜으로 써야했다. HP가 선보인 라이트스크라이브(lightscribe) 기술은 CD나 DVD에 라벨을 인쇄할 수 있게 해 준다. 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할 때 쓰는 것과 같은 레이저로 그림이나 글씨를 새기는 것. HP는 PC 신제품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

하노버=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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