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사랑 티셔츠 입어요”…유통업계 ‘애국심 마케팅’ 한창

  • 입력 2005년 3월 17일 19시 01분


롯데마트에서 3000원에 팔리고 있는 독도 사랑 티셔츠. 사진 제공 롯데마트
롯데마트에서 3000원에 팔리고 있는 독도 사랑 티셔츠. 사진 제공 롯데마트
‘독도에 관심 있으세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로 대일(對日) 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애국심 마케팅’이 한창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은 18∼20일 미취학 어린이를 동반하는 고객 20명에게 독도 사진이 들어간 대형 수건을 무료로 나눠준다.

롯데마트는 서울역점과 월드점 등 전국 21개점에서 ‘독도 사랑 티셔츠(3000원)’를 판매한다. 이 회사는 작년 이 셔츠 판매 수익금을 ‘독도 수호대’에 기부한 바 있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21일부터 발행되는 모든 전단지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문구를 삽입하기로 했으며, 독도 관련 물산(物産)전도 열 예정이다.

인터넷 쇼핑몰도 독도 관련 기획전을 마련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아직 끝나지 않은 한일 과거사 청산 문제’라는 주제로 한일 과거사를 다룬 책들을 모아 10∼15% 할인 판매 중이다.

G마켓(www.gmarket.co.kr)은 노래 ‘독도는 우리 땅’ 가사가 적힌 독도 수호 티셔츠(1만2800원)와 휴대용 태극기, 태극기 스티커, 독도 수호 스티커 등을 팔고 있다. 또 독도관광이 허용됨에 따라 울릉도·독도 여행상품(23만9000원)도 판매할 계획.

인터넷경매 사이트 옥션에도 독도 관련 물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 작가 이즈미 마사히코의 ‘독도비사(獨島秘史)’라는 책은 일본인이 독도가 한국 땅임을 논증했다는 내용이어서 적잖은 관심을 끌고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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