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지어지는 주택 가운데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사업승인을 기준으로 지난해 전국에 지어진 주택은 모두 46만3800 가구. 이 가운데 아파트는 40만4878 가구로 87.3%를 차지했다. 반면 다세대와 다가구는 12.7%인 5만8922 가구에 그쳤다.
월별 아파트 건설 비중도 지난해 8월 86.9%에서 10월 90.8%, 12월 97.4%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 1월에도 전체 주택 건설 물량 3만48 가구 가운데 92.7%인 2만7855 가구가 아파트로 지어졌다. 같은 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 비중은 95.6%로 더 높았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01년 50%, 2002년 57%였던 아파트 건설 비중이 2003년 80%, 지난해 87.3%로 크게 증가했다. 아파트 건설 비중은 매년 70~80%를 유지해 왔는데 2001년과 2002년에는 다세대와 다가구 건설 물량이 갑자기 늘어나 일시적으로 비율이 줄어들었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다세대 다가구 주택보다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기 때문"이라며 "아파트 건설 비중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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