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에 21일 선임된 조건호(趙健鎬·61·사진) 전 과학기술부 차관은 이날 밤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전경련 부회장은 경제현안을 전반적으로 다 들여다봐야 하는 자리”라며 ‘재계와 정부 간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강조했다.
조 신임 부회장은 “정부에서 올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노력에 전경련이 앞장서기 위해 발품을 많이 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행정고시 7회 출신인 조 부회장은 옛 재무부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제관료 출신으로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과기부 차관을 지냈다. 전경련 상근 부회장에 관료 출신이 선임된 것은 1990년대 초반 유창순(劉彰順) 회장 때 동력자원부 장관 출신인 최창락(崔昌洛) 부회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조 부회장은 행시 후배인 한덕수(韓悳洙) 경제부총리와 유학시절 미국에서 1년 동안 같이 공부한 인연이 있다. 또 이헌재(李憲宰) 전 경제부총리와는 서울대 법대 동기로 자주 만나는 사이다.
▽조 신임 회장 약력 △1944년 서울 △서울대 법대 △행시 7회 △재무부 증권국장 국고국장 국제금융국장 공보관 △국무총리 비서실장 △과기부 차관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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