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조승길 부회장-한기선 사장 ‘주류통’ 전진 배치

  • 입력 2005년 3월 22일 17시 26분


㈜진로 인수전에 뛰어든 두산그룹이 진로 출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해 진로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두산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조승길(趙承吉·57) 주류 BG 사장을 주류 BG 부회장으로, 한기선(韓基仙·54) 주류 BG 부사장을 주류 BG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 신임 부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동양맥주에 입사해 오비맥주 상무와 부사장을 거쳐 ㈜두산 주류 BG 부사장과 사장을 지냈다.

신임 한 사장은 진로그룹 전략기획실장, 진로유통 전무, 진로 발렌타인스 수석부사장 등을 거쳐 2002년 오비맥주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두산 주류 BG 부사장을 맡아 왔다.

특히 한 사장은 진로유통 전무로 일하던 1998년 소주 ‘참이슬’을 시장에 내놓으며 ‘그린’에 잠식당했던 진로의 소주시장을 되찾은 주역으로 꼽힌다. 진로는 30%대였던 소주시장 점유율을 ‘참이슬’을 내놓으면서 1년 만에 40%대로 끌어올렸다.

당시 그는 1997년 9월 부도로 무너진 진로의 영업망을 복구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주류 도매상들을 만나 설득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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