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세계 억만장자들의 저택을 소개했다. 대부호들은 대개 숲 또는 호숫가의 광활한 대지 또는 도시 한복판에 방이 12개 이상인 저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포브스가 세계 부자 5위로 발표한 알 왈리드 빈 탈랄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궁전과도 같은 집은 넓이가 1만2000평.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이 궁전은 방이 317개이며 엘리베이터가 8대, 텔레비전 세트는 500개. 축구장도 있다. 건축에 1300억 원이 들었다.
세계 제일의 부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저택은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호숫가에 있다. 숲으로 둘러싸인 2000평 규모의 이 저택은 ‘꿈의 궁전’으로 불릴 정도로 첨단기술로 꾸며졌다. 방문자가 움직이는 대로 취향에 맞춰 조명과 음악이 달라질 정도다. 부동산 감정가는 1400억 원 선.
부자들이 모두 호화저택에 사는 것은 아니다. 세계 2위 부자인 헤지펀드의 제왕 워런 버핏 씨의 집은 부호치고는 ‘허름한’ 편. 그는 1958년 고향인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180평 규모의 집을 3만1500달러에 구입해 50년 가까이 살고 있다. 부동산업자가 집값을 7억 원으로 매겼으나 ‘가치투자의 달인’인 버핏 씨 자신은 이보다 낮은 5억 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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