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MP3로 어디서 음악 받을까

  • 입력 2005년 3월 24일 17시 35분


《음악듣기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CD플레이어를 들고 다니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 MP3플레이어나 MP3폰으로 듣는 것이 일반화됐다. 작년까지는 소리바다(www.soribada.com)를 비롯한 P2P(개인 대 개인) 사이트에서 음악파일을 공짜로 내려받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무료로 내려받는 것 자체가 불법행위가 돼 버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음악파일을 공급하는 곳과 MP3플레이어 제조업체 사이의 호환성 여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SK텔레콤, 유료화의 물꼬를 트다=SK텔레콤은 작년 11월 멜론(www.melon.com) 서비스를 시작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이용료는 월정액으로 스트리밍(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은 3000원, 다운로드는 5000원(2개월째부터 4500원)이다.

월정액 서비스를 통해 내려받은 음악에는 DRM(Digital Right Management)이 작동돼 30일이 지나면 파일이 재생되지 않는다. 음악을 개별적으로 내려받는 것은 곡당 500원인데 이렇게 내려받으면 영원히 사용할 수 있다.

비(非) SK텔레콤 가입자도 같은 조건으로 멜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MP3폰에 내려받는 것은 안 된다. 따라서 KTF와 LG텔레콤에 가입한 MP3폰은 음악을 내려받을 수 없다.

MP3플레이어도 DRM 체제가 같은 거원시스템만 호환이 가능하며 레인콤 삼성전자 애플의 제품은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약 67만 곡의 음원(音源)을 확보했으며 올해 안에 100만 곡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이달 초 회원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월정액 가입자는 40만 명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 SK텔레콤을 따라잡는다=LG텔레콤은 작년 12월부터 뮤직온(www.music-on.co.kr) 서비스를 시작했다. LG텔레콤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가입돼있으며 그 사용자이름과 비밀번호를 똑같이 뮤직온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이벤트 행사가 진행 중이어서 6월 말까지 가입하면 가입시점부터 6개월 동안 공짜로 음악을 내려받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 LG텔레콤에 구입한 MP3폰과 컴퓨터로 내려받을 수 있는데 이것을 MP3플레이어로 옮기는 것은 안 된다.

고객이 무료로 사용하는 음원에 대한 사용료를 LG텔레콤이 주기 때문에 SK텔레콤과 KTF 가입자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LG텔레콤도 7월부터 신규가입자에 대해 유료화를 시작할 예정이며 곡당 가격과 월정요금제는 도입을 검토 중이다.

LG텔레콤은 “현재 음원을 130만 곡 확보했으며 회원수는 35만 명”이라고 밝혔다.

▽MP3플레이어 제조업체도 나섰다=미국 애플의 아이포드(iPod)가 성공한 것은 아이튠즈(iTunes)라는 음악 사이트 때문. 아이튠즈에 최대한 많은 음원을 모아놓고 아이포드를 통해서만 음악을 내려받도록 해서 아이포드가 많이 팔린 것이다.

국내 MP3플레이어 제조업체도 이 같은 사업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1위 기업인 레인콤은 펀케익(www.funcake.com)을 운영하는데 약 30만 곡을 보유하고 있다. 음악듣기는 월 3000원, 다운로드는 곡당 500원이다. 레인콤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DRM을 사용하고 있어 자사(自社) 제품과 엠피오 현원 등 중소기업과 삼성전자의 일부 MP3플레이어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인터넷(www.yepp.co.kr)을 통해 옙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음원은 약 75만 곡을 갖고 있으며 한 곡을 내려받는 요금은 500∼800원이다.

한편 애플은 ‘아이튠즈’ 서비스에 맞는 자체 DRM을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인터넷사이트에서 돈을 주고 내려받기가 매우 어렵다.

▽기타 인터넷 사이트=음악관련 사이트 가운데 이용자가 가장 많은 곳은 소리바다. 회원가입 후 하루에 한번 로그인할 때마다 2개의 사이버머니(엠피)를 주는데 1인당 최대 30개까지 가질 수 있다. 엠피 1개로 음악 한 곡을 내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무료로 내려받는 것은 불법행위다.

MP3음악 다운로드 사이트와 호환 기종(자료:각 업체)
서비스사이트 주소호환 기종사용하는 DRM
멜론www.melon.comSK텔레콤 MP3 휴대전화, 거원 MP3플레이어(일부)SKT DRM
뮤직온www.music-on.co.krLG텔레콤 MP3휴대전화넷싱크 DRM
펀케익www.funcake.com레인콤 ‘아이리버’ MP3플레이어와 삼성 ‘옙’ MP3플레이어 대부분, 현원, 거원, 크리에이티브의 일부 MP3플레이어MS-DRM
맥스MP3www.maxmp3.com‘넷싱크’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MP3플레이어넷싱크 DRM
뮤즈www.muz.co.kr
소리바다www.soribada.com
옙스튜디오별도프로그램삼성 ‘옙’ MP3플레이어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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