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 섬유는 굵기가 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급인 초극세사(超極細紗)로 만든 섬유로 방탄복이나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전지 등을 만드는 차세대 소재다.
나노기술 벤처기업인 ㈜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는 25일 탄소나노튜브를 함유한 나노섬유를 독자 개발한 분산 및 안정화 기술을 이용해 시험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탄소나노튜브란 6개의 탄소가 서로 연결돼 관 모양을 이루고 있는 신소재다.
회사 측은 주사기 모양의 분사기기에 탄소나노튜브를 넣은 뒤 1만∼1만500V의 전압을 걸어 분사하는 ‘전기 방사법’으로 50nm 굵기의 초극세사를 뽑아냈다고 설명했다.
현재 탄소나노튜브를 함유한 나노섬유는 국내외 유명 섬유업체들도 연구실 수준에서 시제품을 개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대량 생산을 하게 되면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 추교진(秋敎眞) 연구원은 “이번에 시험 생산에 성공한 탄소나노튜브 함유 나노섬유는 강철보다 강도가 100배, 다이아몬드보다 열전도성이 10배 뛰어나지만 유연성은 일반 섬유와 비슷하다”며 “리튬이온전지나 필름 전해질 막 등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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