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투자 〉한국 해외투자…62억달러 vs 50억달러

  • 입력 2005년 3월 28일 17시 39분


지난해 제조업 분야에서 외국인들의 대(對)한국 직접투자가 4년 만에 한국의 해외 제조업 투자액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4년 해외 투자 및 외국인 투자 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들의 국내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62억1000만 달러(약 6조2000억 원)에 이르러 한국 기업 및 개인의 해외 투자액 규모(49억9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실제로 투자가 이뤄진 도착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9월 제조업 해외 투자 유출(23억2000만 달러)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 유입(20억1000만 달러)보다 많았으나 하반기에 접수된 신고 건수가 많아 외국인 투자가 해외 투자 유출을 앞설 것이라는 게 산자부의 전망이다.

외국인의 국내 제조업 투자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을 정점으로 줄어든 반면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이 크게 늘면서 2001년부터 3년간 외국인 투자 유입이 해외 투자 유출을 밑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기업 및 개인의 해외 제조업 투자는 예년 수준을 이어간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크게 늘어나 다시 역전된 것이다.

산자부는 “지난해부터 정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으면서 제조업 부문에서 주춤했던 외국인 투자가 다시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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