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템은 29일 과도한 생산설비 및 인력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적자가 계속돼 인력과 설비를 크게 줄이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에도 관리직 직원 500여 명 감원, 임금 10% 삭감, 성과급 반납, 무(無)수익 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으며 남아있는 직원은 3500여 명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했는데도 연간 530억 원의 적자를 냄에 따라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게 됐다”면서 “직원들에게서 희망퇴직이나 사내외 전출 신청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고용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조와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템은 지난해 한국고속철도(KTX) 사업이 일단락된 뒤 철도차량 수요에 비해 과도한 제작 설비와 인원 때문에 공장 가동률과 수익성이 떨어져 경영난을 겪어 왔다.
또 창원과 의왕에 각각 연간 700량, 500량 등 총 1200량의 철도차량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나 내년까지 확보된 생산물량은 약 500량에 불과한 실정이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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