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이렇게 줄이세요=국내 1, 2위 정유사인 SK㈜와 LG칼텍스정유는 매주 수요일과 화요일 저녁에 일주일 동안 주유소에 공급할 기름 가격을 자사(自社) 홈페이지에 각각 발표한다. 각 주유소는 다음 날 0시부터 발표된 가격대로 판매한다.
따라서 요즘처럼 기름값이 계속 오를 때는 SK주유소에서는 인상 직전인 수요일에, LG주유소에서는 화요일에 기름을 넣는 것이 유리하다.
주유소 위치에 따라 기름값이 다르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같은 서울이라도 도심보다는 외곽 지역이 싸다. 또 교통량이 적은 시골보다는 대도시 지역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것이 유리하다.
각 정유사에서 발급하는 보너스 카드에 가입해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보너스 카드에 가입하면 포인트에 따라 기름값을 할인받거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면 휘발유 기준으로 L당 20∼30원 싸게 넣을 수 있다.
자동차 속도도 중요하다. 일반도로에서는 시속 60km, 고속도로에는 시속 80km로 주행하면 고속주행을 할 때보다 연료 소모를 20∼30% 절약할 수 있다.
불필요한 물건은 차에 두지 않는 게 좋다. 짐 10kg을 실으면 연비가 3% 정도 낮아진다.
▽제주 지역과 SK주유소가 가장 비싸=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각 시도 가운데 올해 3월 넷째 주 기준으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제주. 휘발유 평균 가격(주유소 판매가격 기준)이 L당 평균 1464.13원으로 서울(1455.87원)보다 높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지역인 충북(1366.35원)보다는 L당 97.78원이나 비싸다.
휘발유 60L를 넣는다고 가정하면 충북에서는 8만1981원이 들지만 제주에서는 8만7847원으로 5866원이나 더 지불하는 셈이다.
정유사별로는 SK㈜의 휘발유 가격이 L당 평균 1407.62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제 유가보다는 덜 올랐지만…=국내 원유 수입량의 78∼79%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30일 배럴당 34.15달러에서 이달 24일 배럴당 47.19달러로 38.18% 상승했다.
국내 기름값은 국제유가만큼 많이 뛰진 않았다. 이 기간 휘발유 값은 전국 주유소 판매 가격 기준으로 L당 평균 1336.10원에서 1401.71원으로 4.91% 올랐다. 달러당 원화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국제유가 상승분을 어느 정도 흡수했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李文培) 연구위원은 “원화가치 상승 영향으로 국내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지만 추가로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별 주유소 가격(단위:원, L당 평균가격) | ||||
가격 | 2005년 3월 | 2004년 12월 대비 상승액 | ||
서울 | 1455.87 | 1074.41 | 81.05 | 92.69 |
인천 | 1422.92 | 1035.58 | 69.42 | 86.91 |
경기 | 1414.51 | 1024.95 | 68.39 | 88.56 |
부산 | 1402.70 | 1021.09 | 71.51 | 90.18 |
대구 | 1381.48 | 994.57 | 59.34 | 85.62 |
광주 | 1406.46 | 1008.00 | 83.29 | 91.58 |
대전 | 1391.27 | 994.93 | 42.27 | 53.66 |
울산 | 1406.85 | 1022.62 | 64.93 | 81.16 |
강원 | 1390.74 | 1013.64 | 54.43 | 77.74 |
충북 | 1366.35 | 979.08 | 49.47 | 75.96 |
충남 | 1375.92 | 987.06 | 53.36 | 79.24 |
경북 | 1371.06 | 991.06 | 53.69 | 84.41 |
경남 | 1388.47 | 1008.21 | 58.33 | 74.44 |
전북 | 1385.79 | 988.79 | 79.79 | 91.64 |
전남 | 1384.00 | 988.98 | 69.16 | 89.61 |
제주 | 1464.13 | 1105.25 | 79.00 | 83.87 |
2005년 3월은 21~25일. 2004년 12월은 27~31일 기준. (자료:한국석유공사) |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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