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9일 디지털TV 전송기술(VSB) 원천특허를 가진 제니스가 미쓰비시 미국 법인 및 샤프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니스가 계약을 맺은 회사는 도시바 미국 법인을 포함해 10개 사로 늘어났으며 로열티는 TV 한 대에 10달러(약 1만 원) 미만이다.
한국이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특허기술로 돈을 버는 수준으로 올라선 것.
VSB(Vestigial Side Band·잔류측파대역변조)는 1996년 미국 연방정부가 정한 디지털TV 전송 표준 방식으로 시청영역이 넓고 고선명(HD) 디지털 방송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세계 디지털TV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이 VSB 도입을 확정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디지털TV를 팔기 위해서는 제니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야 한다.
제니스는 작년부터 디지털TV 업체와 셋톱박스 제조사, 방송장비 업체 등과 VSB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현재 300여 개 회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제니스는 모(母)회사인 LG전자와도 계약을 맺었으며 삼성전자와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은 세계 디지털TV 시장 규모가 △2005년 2800만 대 △2006년 4500만 대 △2007년 60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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