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육류수출입협회가 조사한 올해 1월 돼지고기 총 재고량은 579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89t)에 비해 약 10% 감소했으며 재고량 중 삼겹살이 2602t으로 1년 전보다 약 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종전까지는 국내에서 별로 인기가 없어 주로 수출돼 온 안심, 등심, 전지, 후지 등의 재고량은 1446t으로 1년 전에 비해 56%가 감소했다.
경북도는 이 같은 현상은 삼겹살이 다른 부위보다 가격이 2배 정도 비싼 데다 지방보유율이 28.4%로 상대적으로 높아 소비자들이 지방보유율이 낮은 안심(13.2%)과 등심(16.1%), 후지(16.5%) 등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삼겹살은 돼지의 배 부위 살이고 안심은 등의 안쪽, 등심은 등의 바깥쪽, 전지는 앞다리, 후지는 뒷다리 부위의 살을 각각 일컫는다.
경북도 강삼순(姜三淳) 축산과장은 “그동안 삼겹살은 부족분을 수입에 의존한 반면 다른 부위는 남아돌아 수급 불균형이 심각했다”며 “앞으로 안심 등의 명칭을 ‘비선호 부위’에서 ‘저지방 부위’로 바꿔 소비량이 더욱 늘어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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