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포털사이트…서비스기능 다양해져

  • 입력 2005년 3월 31일 18시 25분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던 서비스는 정보 검색과 e메일, 동호회 등의 커뮤니티 서비스가 대표적이었다.

최근 네이버, 다음, 네이트닷컴 등 각 포털 사이트는 음성 대화 등이 가능한 다기능 메신저 서비스와 온라인 서점, 사용자간 제품을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시장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1일부터 초기 화면도 대폭 개편한다고 밝혔다.

▽메신저 서비스 경쟁=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 메신저는 한국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 메신저를 앞질렀다.

모(母)기업인 SK텔레콤과 제휴해 메신저가 설치된 컴퓨터에서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한국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에 주간 사용자 수에서 MSN 메신저를 능가한 것이다. SK텔레콤에 가입한 휴대전화로는 무선 인터넷을 이용한 ‘모바일 네이트온 메신저’도 쓸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말 ‘검색메신저’ 시험서비스를 시작했다. 메신저 창에서 바로 검색어를 입력해 네이버의 검색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의 메신저 ‘다음 스카이프’는 메신저 사용자끼리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다. 현재는 메신저에 접속한 상대방과 음성 통화가 가능하지만 조만간 메신저와 유선전화가 연결되는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온라인 쇼핑=다음은 최근 온라인으로 사용자가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시장’ 서비스업체 ‘온켓’을 인수했다. 올해 초 한국MS의 포털사이트 MSN도 ‘MSN 장터’라는 온라인 시장을 개설했다.

종전의 포털 사이트는 업체가 물건을 내놓으면 소비자가 이를 구매하는 전통적인 쇼핑몰을 운영했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끼리 물건을 직접 사고팔며 시장처럼 가격을 흥정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로 변화하는 것이다.

쇼핑몰 이용방식도 간편해졌다. 네이트닷컴은 포털 사이트의 다른 서비스와 쇼핑몰을 연계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종전에는 쇼핑몰을 이용하려면 포털 사이트 초기 화면을 거쳐야 했지만 지금은 네이트온 메신저와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을 이용하다가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바로 이동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네이버는 인터넷 서점의 책 본문까지 검색하는 검색서비스 ‘책 서비스’가 특징. 네이버 검색화면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원하는 정보가 담긴 책 목록과 본문이 나타난다. 인터넷 서점의 도서가격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최재현 NHN 네이버부문장은 “최근 사용자의 ‘편의’와 ‘재미’를 감안해 포털 사이트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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