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투자직군에 대해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는 등 신(新)인사제도를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자금팀과 외환시장운용팀, 증권운용팀 등 투자부서 직원들은 매달 기본급의 30%를 반납한 뒤 이를 재원으로 실적에 따라 6개월마다 성과급을 차등 지급받는다.
예컨대 연봉이 4000만 원인 직원은 연간 1200만 원을 반납하고 실적에 따라 200만∼4500만 원을 돌려받게 돼 연봉이 최저 3000만 원부터 최고 7300만 원까지로 차이 나게 된다.
은행 측은 노조와의 합의를 거쳐 하반기부터 성과급 제도를 나머지 직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또 목표 대비 실적을 따져 연봉에 반영하는 개인 업적평가제도의 적용범위를 현재 부부장급 이상 간부에서 전 직원으로 확대해 시범 실시를 거쳐 7월부터 전면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신인사제도에 대해 사 측과 합의한 바 없으며 사 측이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파업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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