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 및 등록 기업 주식 5%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로부터 투자 목적을 2일까지 다시 보고받은 결과 1525명(법인 포함)이 ‘경영 참가’라고 공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71명이었고 내국인은 1454명이었다.
‘5% 룰’이란 상장 및 등록 기업에 지분 5% 이상 투자할 경우 투자 사실을 공시하는 제도. 증권거래법 개정과 함께 그동안 투자한다는 사실 자체만 공개해도 됐던 이 제도도 바뀌어 투자자는 투자 목적 및 자금 확보 방법까지 공시해야 한다.
특히 이번 재보고에서 SK㈜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소버린자산운용도 SK㈜와 LG전자, ㈜LG 등에 투자한 목적을 ‘수익창출’에서 ‘경영참가’로 정정했다. 그러나 소버린은 투자 자금의 성격을 ‘자기 자금’이라고만 밝혀 구체적인 출처를 알리지 않았다.
이 밖에 미국 투자자문사인 바우포스트가 현대약품 등 8개 제약사에, 영국계 펀드인 헤르메스가 한솔제지와 현대산업개발 등 4개사에 ‘경영 참가’를 목적으로 투자했다고 공시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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