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2년째 배당금 1위…전년比 28%늘어

  • 입력 2005년 4월 4일 18시 32분



국내 10대 그룹 회장 가운데 계열 상장회사에서 가장 많은 현금 배당금을 받은 사람은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 회장이 12월 결산 계열사들로부터 2004회계연도에 받은 현금 배당금은 모두 778억3200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39.8% 늘었다.

정 회장은 2003년보다 28.4% 늘어난 291억5000만 원을 받아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79% 증가한 287억4800만 원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주당 1만 원을 현금 배당해 이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만으로 281억9700만 원을 벌었다.

이어 김승연(金升淵) 한화그룹 회장(64억5900만 원),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44억2500만 원), 김준기(金俊起) 동부그룹 회장(31억1300만 원) 등의 순으로 배당금을 많이 받았다.

조양호(趙亮鎬) 한진그룹 회장은 2003년 2억8700만 원에서 올해 20억8400만 원으로 배당금이 626% 증가했다. 한진그룹 계열 상장회사의 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1108% 늘었다.

최태원(崔泰源) SK그룹 회장도 305% 늘어난 23억1600만 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박용곤(朴容昆) 두산그룹 명예회장은 계열사들이 배당을 하지 않아 2년째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신격호(辛格浩) 롯데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6억8600만 원으로 전년도와 100만 원 단위까지 같았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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