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에 입점한 매장을 둘러보기 위해 방한한 셀린느의 장 마크 루비에(사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자와 만나 한국의 명품 시장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밝혔다.
셀린느는 1945년 프랑스 파리에서 어린이 구두 부티크로 출발해 지금은 핸드백, 의류로 영역을 넓힌 종합 패션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펜디 등의 명품 브랜드가 있는 LVMH그룹의 일원이다.
전 세계 100여 개의 직영 매장이 있으며, 한국에는 면세점 매장까지 합쳐 모두 15개 매장을 뒀다.
루비에 사장은 “뚜렷한 메시지가 없이 새로운 제품만 많이 선보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셀린느는 서정성과 스토리가 있는 소수의 제품만 만든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올해 새로 선보인 핸드백 ‘베르딘’은 1950년대 고단한 하루 일정을 마친 프랑스 서커스 단원들이 더 나은 미래를 갈망하던 생활공간, 즉 카라반(운반차)을 의미한다고. 꿈과 아름다움이 담긴 여성들의 애장품을 담고 다닌다는 뜻에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는 설명이다.
루비에 사장은 “셀린느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이는 등 최근 4년 동안 매출 규모가 2배로 늘어났다”고 자랑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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