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딸기농가들이 내년 말 발효될 국제식물신품종보호협약(UPOV)으로 로열티 비상이 걸린 가운데 충남 논산시가 자체 개발한 딸기품종 ‘매향’의 적극적인 보급에 나서고 있다.
매향은 논산시 딸기시험장이 2002년 자체 개발한 품종. 당도가 높고 향이 강한데다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도 좋은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보급 2년여 만에 전국 재배면적의 8%(600ha)를 점유하게 됐다.
여기에다 재배기술도 점차 향상돼 국내 대형 백화점과 마트 등에도 진출했으며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딸기의 90%를 점하고 있는 일본품종 ‘장희’와 ‘육보’에 비해 20% 가량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일본 국립종자관리소 관계자들도 지난해와 올해 시험장을 방문해 품종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도입을 타진하고 있다. 시험장 관계자는 “일본은 향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매향이 그런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7종 가량의 국산 딸기품종이 개발됐지만 시장성이 낮아 일반 농가에 보급되지 못했다.
시험장 측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는 전국 재배면적의 17% 가량을 점유할 것으로 보고 조직배양묘를 대폭 늘리고 육묘 전업농도 육성하기로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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