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노다지에 투자해볼까…2006년 민간인 유전개발펀드 나와

앞으로 민간인들도 자금을 모아 국내외 유전 탐사나 개발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예산처는 에너지 개발사업에 대한 민간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유전개발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에너지개발사업 담당부처인 산업자원부가 올해 안에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는 것.

유전개발펀드는 기업이나 일반투자자가 자금을 모아 유전 탐사나 개발에 투자해 수익금을 나눠 갖는 것으로 미국 등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운용되고 있다.

내년부터 유전개발펀드가 본격 시판되면 운용회사는 국내외 유전에 대한 전망과 수익성 등을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제시하고 투자자는 자신의 성향에 적합한 펀드를 골라 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예산처는 설명했다.

펀드는 탐사단계에서부터 투자해 경제성 있는 유전을 발견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형’과 이미 발견된 유전의 개발자금을 대는 ‘로리스크 로리턴 형’ 등 다양한 형태가 선보일 전망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민간인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세제 지원도 해 줄 예정”이라며 “선박펀드처럼 다양한 형태의 유전개발펀드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