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조망권 대상이 강이나 공원 중심에서 산 바다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바다조망 아파트는 여름방학 등 휴가철 성수기에는 임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만 소금기 섞인 바닷바람 등의 영향으로 부식이 쉬워 관리가 어렵다. 또 주거 밀집지역에서 너무 떨어진 곳에 지어지는 집은 환금성이 떨어지는 만큼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
▽어떤 물건이 있나=현재 분양 중이거나 상반기에 공급될 바다 조망 가능 아파트는 6개 단지, 4359가구.
지난해까지는 부산지역 위주였는데 올해는 인천, 강원 강릉시에서도 분양물량이 예고돼 있다.
우선 강릉시 초당동에서 세양건설산업이 12일부터 아파트 ‘세양청마루’의 청약을 접수한다. 15층 가운데 7층 이상부터 먼 바다가 보이고 아파트단지에서 바닷가까지 승용차로 5분이면 닿는다. 33평형 112가구, 44평형 30가구 등 142가구로 구성됐다.
또 인근인 강릉시 홍제동에서는 ‘현대 홈타운’도 분양 중이다. 이미 당첨자 발표까지 끝냈고 13∼15일부터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이 진행될 예정. 미계약 물량이 나오면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분양받을 수 있다. 7층 이상부터 먼 바다가 보인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이달 하순경 사하구 다대동에서 ‘롯데캐슬 몰운대 2차’를 분양할 예정. 다대포 앞바다를 볼 수 있다. 1478가구의 대단지인데다 인근에 위치한 1차와 합하면 3500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여서 주목할 만하다.
또 두산산업개발이 이달 말 중동에서 ‘두산 위브’ 아파트 358가구를,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6월경 우동에서 ‘이안’ 아파트 292가구를 각각 분양키로 하고 준비 중이다.
인천에서는 포스코가 이달 말 송도국제도시에서 ‘더 (노,로) 퍼스트월드’ 159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64층 높이 4개동을 포함해 12개동으로 구성되며 고층부에서 서해바다를 볼 수 있다.
▽투자는 신중해야=바다조망 아파트의 인기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올 2월 강릉시 송정동에서 분양한 ‘경포대 신도브래뉴 로얄카운티’ 아파트의 경우 전 평형 미달없이 청약을 마감했다.
또 지난해 12월 부산 온천동에서 분양한 ‘벽산 아스타’는 평균 1.81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냉기가 감돌았던 아파트 분양시장 상황과 지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인기를 누린 셈이다.
쾌적한 주거 환경과 함께 임대용으로 활용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재테크적인 가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공동투자 형태로 계약한 사람이 일부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
바다 조망이 가능한지를 반드시 현장 점검해야 한다. 같은 동이라도 바다가 보이느냐 여부에 따라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인다. 또 소금기 섞인 바닷바람으로 인해 관리부담이 일반 아파트에 비해서 훨씬 크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아파트 단지 규모가 크지 않고, 주변 일대가 단독주택가인 ‘나홀로 아파트’라면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잊어선 안 된다.
분양 중이거나 분양예정인 바다 조망권 아파트 | ||||||
위치 | 아파트 | 건설회사 | 평형 | 총가구수 | 분양 및계약시기 | 연락처 |
강릉시 홍제동 | #현대 홈타운 | 현대건설 | 33∼54 | 493 | #4월13∼15일 | 033-648-8998 |
강릉시 초당동 | 세양 청마루 | 세양건설산업 | 33, 44 | 142 | 4월12일부터 | 033-652-0330 |
인천 송도신도시 | 더 샵 퍼스트월드 | 포스코건설 | 33∼115 | 1,596 | 4월 말 | 02-3457-2362 |
부산 다대동 | 롯데캐슬 몰운대 2차 | 롯데건설 | 24∼63 | 1,478 | 4월 말 | 051-293-4455 |
부산 중동 | 두산 위브 | 두산산업개발 | 34∼46 | 358 | 4월 말 | 051-743-3443 |
부산 우동 | 대우 이안 | 대우자동차판매 | 50∼70 | 292 | 6월 | 032-540-3751 |
분양 및 계약시기에서 #만 계약일이고, 나머지는 모두 청약접수 예정시기임. 청약접수일정은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자료:스피드뱅크) |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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