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지갑 연 보급형 내비게이션
올해 초 내비게이션 단말기 생산 업체들은 전국의 최신 도로교통 지도와 인공위성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을 갖춘 30만 원대 보급형 제품들을 잇달아 시장에 내놓았다. 보급형은 비싼 제품이라도 70만 원 이하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프로’, 현대 오토넷의 ‘폰터스 이지’, 기륭전자의 ‘조이 앤 나비’, 파인디지털의 ‘호크아이’와 ‘파인드라이브’, 카 포인트의 ‘엑스 로드’, 자티전자의 ‘길벗’ 등이 보급형으로 분류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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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이라고 해서 기본적인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2만여 건의 안전 운전 정보 및 위치 정보가 저장된 제품(폰터스 이지)이나 360도 회전이 가능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제품(아이나비 프로)도 나왔다. 제품 중에는 콤팩트플래시(CF)카드를 이용해 전국 도로 지도 등 바뀌는 정보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도 있다.
○넓어진 용도와 다양한 서비스
프리넥스의 ‘H 비전’, 대동오토사운드의 ‘Don-500’, 네스테크의 ‘카맨아이’, 현대오토넷의 ‘HNS-5000’, 모빌컴의 ‘BNX-9000’, 카나스의 ‘CCN-1000’ 등은 가격이 100만 원 이상인 고급형 내비게이션이다. 대부분 MP3 플레이어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있으며 텔레매틱스 기능이 포함된 것도 있다.
고급형의 강점은 역시 서비스. 현대·기아자동차가 자동차를 출고할 때 옵션으로 제공하는 ‘모젠’은 내비게이션과 텔레매틱스의 결합형이다. 단말기 가격이 201만 원(모젠 MTS200·그랜저)으로 비싸고 가입비 4만 원에 매달 2만8000원씩의 이용요금도 내야 하지만 그만큼 서비스의 범위도 넓다. 길 안내와 TV, CD플레이어, MP3플레이어 기능은 기본. 실시간 교통 정보와 생활 정보를 찾아 볼 수 있고 차량을 도난당했을 때는 위치를 추적해 되찾을 수도 있다. 상담원과 직접 통화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비서기능’도 있다.
보급형 중에도 텔레매틱스와 ‘병행’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 30만 원대인 ‘파인드라이브’는 이용료 없이 내비게이션만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한달 1만5000원을 내고 ‘실시간 빠른 길 안내’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정보’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 제조업체인 ‘팅크웨어’ 김진범 대표는 “지난해 20만 원대였던 단말기 수요가 올해는 40만 대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텔레매틱스를 포함한 내비게이션 단말기 전체 시장 규모도 지난해 3550억 원대에서 올해 5850억 원대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 추이(텔레매틱스 포함) (단위:백만원) | ||||
| 2002년 | 2003년 | 2004년 | 2005년(추정) |
단말기 시장 | 74,497 | 138,352 | 355,072 | 585,600 |
서비스 시장 | 33,264 | 61,776 | 158,544 | 263,520 |
총 규모 | 107,761 | 200,128 | 513,616 | 849,120 |
자료:텔레매틱스 산업협회 |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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