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시장 GM대우·폭스바겐 도전장

  • 입력 2005년 4월 11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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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자동차와 폭스바겐코리아(독일 폴크스바겐의 한국법인)가 한국 시장에 새로운 대형차를 선보였다.

각종 최고급 사양으로 무장한 이 차들은 지난달 선보인 현대차의 신형 에쿠스, 기아차의 2005년형 오피러스, 쌍용차의 뉴 체어맨 등과 한국의 고급 대형차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GM대우는 11일 호주 멜버른에 있는 GM홀덴 본사에서 다음 달부터 한국에서 판매할 대형 세단 ‘스테이츠맨’을 공개했다. 호주에 있는 GM의 계열사 GM홀덴이 생산하는 스테이츠맨은 호주 대형차 시장에서는 이미 판매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GM대우는 28일부터 경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리는 ‘2005 서울모터쇼’에 이 차를 전시하며 5월부터 완성차 상태로 한국에 들여와 판매한다. 2800cc와 3600cc급 두 종류가 선보이며 가격은 4000만∼5000만 원(부가가치세 포함) 정도에서 결정될 전망.

이날 GM대우의 닉 라일리 사장은 “GM이 ‘글로벌 자원’을 활용해 생산하는 스테이츠맨이 라인업에 추가됨으로써 GM대우는 경차부터 대형차에 이르는 다양한 차종을 한국의 소비자에게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이 회사의 최고급 세단인 ‘페이톤’을 선보이면서 판매를 시작했다. 배기량 6000cc, 최고출력 420마력의 12기통 엔진을 얹은 페이톤의 ‘W12 6.0’ 모델은 출발해서 6.1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3200cc 6기통 엔진을 얹은 모델도 함께 선보인다.

하반기 중에는 3000cc 디젤엔진을 얹은 페이톤 ‘V6 3.0 TDI’ 모델도 선보일 예정. 가격은 ‘W12 6.0 롱휠 베이스’ 모델이 1억5060만 원, ‘V6 3.2 롱휠 베이스’ 모델은 1억20만 원, ‘V6 3.2 노멀 휠베이스’ 모델은 8440만 원.

폭스바겐코리아의 박동훈 사장은 “최고급 세단 페이톤을 내놓음으로써 폴크스바겐이 한국에서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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