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알차게=대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유럽 배낭여행을 신혼여행으로 가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여행사들은 이에 맞춰 허니문 배낭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학생 배낭여행이 20일∼2개월 정도인 데 비해 배낭 신혼여행은 6일 정도의 짧은 일정이다. 이 때문에 프라하, 빈, 파리 등 인기 있는 도시만 돌아본다. 하나투어에서는 프라하와 빈을 돌아보는 179만 원짜리 ‘허니문 배낭여행’을 팔고 있다.
배낭여행은 아니지만 한화투어몰, 현대드림투어 등도 200만 원대 초반으로 프랑스와 스위스를 6일간 돌아보는 상품을 마련했다. 유럽뿐 아니라 최근에는 8일짜리 남아프리카공화국 허니문 상품(하나투어)이 등장하는 등 신혼여행지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그래도 휴식이 최고=지난해 쓰나미(지진해일)가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갔다고 해도 바다 휴양지는 여전히 신혼여행의 인기 코스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신혼여행객의 50%는 동남아의 휴양지를 찾는다. 이 중 태국이 40% 이상. 인도네시아 발리나 필리핀 엘니도, 보라카이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한때 최고의 인기 여행지였던 태국 푸껫은 쓰나미의 영향으로 올해 초까지 ‘기피지역’이었으나 2월부터 관광객이 다시 몰리기 시작해 최근엔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그 사이 여행사들은 분주히 대안을 찾아냈다. 가야여행사 등 신혼여행 전문 여행사는 필리핀, 호주, 베트남 휴양지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특히 호주는 휴양과 관광, 두 가지 여행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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