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구개발비 작년 12兆돌파…10대기업 74% 차지

  • 입력 2005년 4월 13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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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상장기업들의 연구개발비가 크게 늘어 12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구개발비 가운데 10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어 연구개발비도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가운데 전년과 비교할 수 있는 44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사상 최대인 12조542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7.6% 증가했다.

상장기업들의 연구개발비는 2002년 8조3846억 원, 2003년 9조8330억 원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 상장기업의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2.5%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과 독일의 4.0%, 일본의 3.9%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이다.

기업별 연구개발비는 삼성전자가 4조789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LG전자(1조2350억 원), 현대자동차(8655억 원), 기아자동차(5386억 원), 삼성SDI(3891억 원) 등의 순이었다.

상위 10개 대기업의 연구개발비는 9조3501억 원으로 상장기업 전체 연구개발비의 74.5%를 차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연구개발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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