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 송시권(宋始權·사진) 사장은 18일 자사의 새로운 기업이미지(CI)와 아파트 브랜드 ‘하우스토리(HAUSTORY)’를 발표하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송 사장은 “새 브랜드를 통해 전(前) 대표의 횡령사건으로 실추된 회사 이미지를 개선하고 공격적인 주택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남광토건은 올해 서울 및 수도권 2233가구, 지방 1400여 가구 등 작년의 2배가 넘는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송 사장은 “해외 사업은 미국의 부동산개발사업을 정리하고 현재 중국 선양(瀋陽)에서 추진 중인 주택건설사업에 몰두할 것”이라며 “연말경 선양에서 4만5000평 부지에 33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금 확보를 위해 5월 중 3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하고 전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회사 지분 23%를 연말까지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토목사업에서 1100억 원, 건축에서 700억 원 규모를 수주했다”며 “내년에는 1조2000억 원 수주와 9000억 원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림산업 전무 등을 거쳐 지난달 남광토건 사장으로 임명된 송 사장은 한 달간 40곳의 건설 현장을 모두 순회하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회사대표의 구속, 회사 매각 등 여러 시련을 겪은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모든 사업영역에 상시 감사 체제와 공개경쟁입찰을 도입해 2년의 재임 기간 동안 회사 경영이 전 직원에게 공개되는 열린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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