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유통업계 취업문 활짝…올해 채용규모 22.8% 늘려

  • 입력 2005년 4월 18일 17시 57분


‘비정규직이 많은 서비스업은 맑음, 정규직이 많은 제조업은 흐림.’

올해 외식 및 유통업계의 채용은 늘어나는 반면 기계, 철강, 조선업 등 나머지 분야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채용시장이 양극화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가 올해 채용 계획을 세운 129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비정규직을 포함해 신규 채용인원은 3만1400명으로 지난해(2만9770명)보다 5.5% 늘었다.

하지만 신규 채용 인원이 늘어난 것은 비정규직을 많이 뽑는 외식 및 유통업계의 매장 인력 확대에 따른 것이어서 전반적인 채용시장 분위기는 작년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식품 및 유통업은 지난해보다 채용 인원을 22.8% 늘리는 것으로 조사돼 신규 채용 인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아웃백스테이크가 지난해보다 600명 늘어난 2000여 명을 뽑기로 했다.

스카이락, 빕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도 당초 계획보다 200명 늘어난 600여 명을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아모제, T.G.I.프라이데이스, 베니건스도 매장 신규 오픈에 맞춰 각각 600∼1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신세계도 올해 3500여 명을 뽑겠다고 밝혀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 채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계, 철강, 조선업의 채용 규모는 18%(180명), 건설 및 목재는 13.6%(240명) 줄었다.

증권(9.4%), 석유화학(8.7%), 제약(6.4%) 분야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와 전기 전자업계는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을 각각 4.8%와 3.7% 늘리기로 했지만 전체 평균보다는 증가율이 낮았다.

전기 전자업계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난해와 비슷한 4000∼5000명을, LG전자는 지난해보다 400명 늘어난 3000여 명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 기업별 채용 예정 인원
삼성전자4000∼5000명
LG전자3000명
신세계3500명(대졸 195명)
아웃백스테이크2000명
LG필립스LCD1000명
CJ푸드빌600명
CJ㈜500명
팬택계열450∼500명
KT 350명
LG CNS상반기 미정 하반기 대졸공채 200명
NHN250∼300명
SK건설200∼250명
신도리코150∼200명
대우정보시스템150명
한국야쿠르트120명
해태유통100∼110명
광동제약100명
중외제약100명
레인콤100명
빙그레100명
태평양90명
현대약품공업70명 이상
종근당70∼80명
현대엘리베이터60∼70명
근화제약40∼50명
안철수연구소40∼50명
애경백화점20명 내외
대우엔지니어링50명
넥슨50명
동양매직40명
자료: 스카우트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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