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인치 이상 LCD TV용 패널을 주로 생산할 예정이어서 내년 상반기(1∼6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LG필립스LCD와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S-LCD는 19일 충남 탕정 사업장에서 삼성전자 이윤우(李潤雨) 부회장, 이상완(李相浣) LCD 총괄사장, 이재용(李在鎔) 상무, 소니의 주바치 료지(中鉢良治)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세대 생산라인의 제품 출하식을 가졌다.
7세대 라인은 한 장의 유리기판에서 32인치는 12장, 40인치는 8장, 46인치는 6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 중 절반씩 양사가 가져가게 된다.
초기 생산량은 월 1000장(원판 기준) 정도이며 올해 말까지 6만 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7세대 라인 가동을 계기로 대형 LCD TV 시장에서 40, 46인치 제품을 시장 표준으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대형 LCD 패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2조 원 이상을 투자해 두 번째 7세대 라인인 7-2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이에 맞서 LG필립스LCD도 5조3000억 원을 투자해 경기 파주시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에 7세대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32-37-42-47’인치 전략을 추구하며 7세대 라인에서 42, 47인치 LCD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와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5세대에서 7세대로 건너뛴 삼성전자와는 달리 LG필립스LCD는 현재 6세대 라인을 가동하며 32, 37인치 LCD 패널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표준화 경쟁은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현재 대형 LCD TV의 주력 제품은 32인치여서 삼성전자의 예상처럼 바로 40인치로 갈지, 아니면 LG필립스LCD의 예상처럼 37인치를 거쳐 42인치로 넘어갈지가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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