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러시아 현지공장 착공=LG가 착공한 현지공장은 루자 지역의 총 15만 평 부지에 1억5000만 달러(약 1500억 원)를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내년 4월 완공되며 2010년까지 LG전자가 1억 달러, 7개 협력 부품업체가 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공장이 지어지면 세탁기, 냉장고,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및 액정표시장치(LCD) TV, 오디오 등 4개 품목을 각각 연간 100만 대씩 생산한다. 기공식에는 구 회장과 김쌍수(金雙秀) LG전자 부회장, 안성덕(安成德) LG전자 CIS 지역대표, 김재섭(金在燮) 주러시아 대사,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개발통상 장관 등 한국과 러시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룹 차원의 러시아시장 공략=구 회장이 주재한 전략회의에서는 이미 러시아에 진출한 전자와 화학부문을 대폭 확충하고 자원 개발과 플랜트사업에도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유럽통화방식(GSM) 휴대전화와 PDP 및 LCD TV 등 프리미엄급 제품 매출을 늘려 대형 유통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모스크바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폴리염화비닐(PVC) 윈도프레임 생산법인을 만들기로 했다.
LG상사는 탄광 등 자원 개발에 주력하면서 러시아에서 조달해 국내에 공급하는 헬기를 현재 50대에서 2008년까지 100대로 늘리기로 했다.
▽구 회장 “LG브랜드를 러시아 최고로”=구 회장은 전략회의에서 “러시아에서 추진하는 LG의 사업들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갖도록 하라”며 계열사 간의 유기적인 사업 협력 체제 구축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세계적인 기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현지 우수 기술 인력을 확보해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도록 하라”고 계열사 사장들에게 당부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