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은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삼성 영빈관 승지원에서 일본 소니사(社)의 주바치 료지(中鉢良治) 차기 사장과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소니사가 지난해 합작해 설립한 S-LCD의 제품 출하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주바치 차기 사장에게 두 회사가 디자인과 마케팅 분야까지 서로 협력하는 체제를 갖출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은 어느 한 회사가 모든 것을 다할 수 없는 시대”라면서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뿐 아니라 디자인과 마케팅 등 소프트한 분야까지도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1999년부터 소니와 최고 경영진 간담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7세대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는 S-LCD사를 함께 설립하고 대규모 특허공유 계약을 하는 등 연대 관계를 강화해 왔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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