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986년 1월의 아파트 가격을 100으로 놓고 월별로 물가를 감안하지 않고 산정한 서울시내 아파트 명목가격지수는 3월 말 현재 328로 3.3배 가량 올랐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가격지수는 132로 1991년 10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전국 도시지역의 아파트로 대상을 확대하면 아파트 명목가격지수는 3월 말 현재 293으로 3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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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질가격지수는 1992년 7월 수준인 119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을 포함한 전국 주택가격의 경우 명목가격지수는 185이지만 물가를 감안한 실질 가격지수는 74에 불과해 기준시점보다 오히려 24%나 떨어졌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양경식 연구위원은 “실질가격지수로 보면 서울 강남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집값 상승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며 “한국 주택가격에 거품이 생겼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실질가격지수:
국민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아파트 가격 동향을 통계청의 월별 소비자 물자지수로 조정해서 계산한 값.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실질가격지수를 통해 부동산의 거품 여부를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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