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에어컨이 있나=최근 등장한 대부분의 에어컨은 공기청정 기능을 포함한 제품이 많다. 여러 종류의 서로 다른 필터를 겹쳐 공기를 정화시키는 등 기능도 웬만한 공기청정기 못지않다.
LG전자는 살균과 냄새 제거까지 가능하도록 공기청정기능을 강화한 2005년형 ‘휘센 투인원아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2단계로 공기를 걸러주기 때문에 공기 중의 오염 물질 상당 부분을 걸러낼 수 있다.
에어컨 정면에는 6.4인치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를 부착했고, 이 화면에는 ‘휘니’라고 불리는 캐릭터가 등장해 에어컨의 운전 상태를 알려준다. 또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화면의 배경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어 ‘전자 액자’ 역할도 한다.
삼성전자는 ‘2005 서라운드 하우젠’ 에어컨을 내놓았다. 5개의 바람 문을 정면과 에어컨 양쪽 측면에 배치해 찬바람이 구석구석 전달되도록 한 설계가 특징이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을 사용하면 전기 사용량이 25%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이 에어컨에는 은나노 살균 기능 및 냄새제거 기능은 기본. 필요에 따라 살균전문, 새집증후군 전문, 탈취전문 필터를 선택해서 구입하면 집안 환경에 어울리는 공기청정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위니아만도의 ‘I-시스템 에어컨’은 에어컨 기능과 공기청정기능을 분리시켰다. 공기청정기가 에어컨 시스템에 연동돼 운전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에어컨 또는 공기청정 기능만 따로 사용할 수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국내 최초로 안티 바이러스 시스템을 장착한 ‘클라쎄’를 준비했다.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리소좀’을 함유한 필터를 장착해 공기 중에 떠도는 감기 바이러스 등을 차단하며 산소와 비타민도 발생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어컨 사용상 주의점=매년 4월과 5월경이면 가전업체는 ‘에어컨 사전점검 행사’를 실시한다. 소비자는 가을부터 작동을 멈추고 쉬고 있던 에어컨을 무료로 점검받을 수 있다. 가전업체로서도 무료 점검이 이익이다. 여름에 에어컨을 켠 뒤 작동이 되지 않으면 애프터서비스(AS) 신청이 폭주하기 때문.
LG전자는 5월 14일까지 무상 사전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종류의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사상 최대의 무더위를 기록했던 지난해 밀려드는 AS 신청을 감당하지 못해 임시방편으로 김치냉장고 AS 직원을 에어컨 AS 요원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각 가전업체에 AS를 신청한 소비자는 일주일 정도 AS를 기다려야 했다. 올해 역시 100년 만의 무더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상 예측이 나왔다.
LG전자 에어컨상품기획그룹의 오정원 부장은 “여름에 에어컨 서비스를 신청하면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며 “황사가 끝난 봄철에 사전 점검을 받아두면 시간을 아끼고 제품을 오래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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