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1996년 미국의 국가기밀을 한국에 넘겨준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전 재산을 재판비용으로 쓰는 바람에 파산해 본인 명의로 된 신용카드가 없다.
김 씨는 특별한 수입이 없고 미국 국적이라 주민등록번호가 없어 원칙적으로 한국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해산한 ‘로버트 김 후원회’가 우리은행 측에 카드 발급을 요청했고 김 씨가 미국 현지법인에서 카드를 신청함에 따라 본점 심사를 거쳐 카드발급을 승인했다.
1개월 카드 사용한도액이 300만 원으로 크지 않고 후원회 측에서 대금결제 보증을 서 예외를 두기로 한 것.
이웅진(李雄鎭·㈜선우 대표) 전 로버트 김 후원회장은 “로버트 김이 신용카드 없이 미국에서 생활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 8월부터 신용카드 발급을 위해 애써왔다”며 “여러 시중은행에서 거절당한 끝에 결국 카드를 발급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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