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1월 14일(986.3원) 이후 7년 5개월여 만이다.
환율 하락에 따라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여 내수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으면 국가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일 종가보다 4.0원 하락한 10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98.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런민(人民)은행 총재가 위안화 평가절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 미 달러화가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 등에 대해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세 자릿수로 떨어지자 외환당국이 구두(口頭) 개입에 나섰고, 수입업체들의 달러화 결제 수요도 흘러나와 환율은 잠시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수출업체들이 달러화 매물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결국 1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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