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팔리는 대부분의 차들이 원격 시동키를 옵션으로 채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원격 시동키가 똑똑해지면서 리모컨의 단추를 누르지 않아도 운전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자동으로 차 문을 여닫는 제품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최근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카드식 자동차키인 ‘패스원’을 내놨다. 운전자가 지갑이나 주머니 안에 키를 넣어두면 따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차에서 1.5∼3m 거리에 접근했을 때 잠금이 풀리고 이 거리 밖으로 벗어나면 잠긴다. 운전자의 접근으로 잠금이 풀린 상태에서 차 문이 열리지 않으면 1분 후에 문이 잠긴다.
이 제품은 현대자동차의 에쿠스와 기아자동차의 오피러스 등 고급차 모델에 이미 채택돼 있는 ‘스마트 키’와 기능이 같다. 고장이 났을 때에 대비해 수동 도어 개폐 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 150m 거리에서도 시동을 걸 수 있어 겨울에 차 안을 미리 덥히거나 여름에 에어컨을 틀어둘 수 있다.
도난경보 기능도 갖추고 있다. 차에 충격이 오거나 강제로 문이 열리면 경보가 울린다. 또 문이 강제로 열렸을 때에는 자동으로 시동이 차단된다. 현대모비스 제품 전용 인터넷 쇼핑몰인 ‘모비스몰’(mall.mobis.co.kr)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장착비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27만 원.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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